[여행메모-울진 구슬령] 신선계곡 6㎞ 트레킹 후 온천욕

입력 2013-11-06 17:09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까지 간 후 동해고속도로와 7번국도를 이용해 울진까지 가는 길이 가장 빠르고 편하다. 그러나 구슬령의 진가를 맛보려면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내려 안동을 거쳐 영양 일월면에서 88번 국도를 타는 게 좋다.

구슬령을 내려오면 백암산 기슭에 위치한 신선계곡이 나온다. 신선계곡은 초록색의 소(沼)와 탕(湯), 그리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의 연속으로 나무 데크로 이루어진 탐방로가 완공돼 노약자도 쉽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빨간색 단풍은 드물지만 계곡과 어우러진 노란색과 갈색 단풍이 수수한 멋을 자랑한다. 주차장에서 용소를 거쳐 합수곡까지 편도 6㎞로 왕복 6시간 정도 걸린다.

백암온천은 무색무취한 53℃의 온천수로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이로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만성피부염,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한화리조트백암을 비롯해 대중탕을 운영하는 숙박업소가 많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백암온천에는 음식점도 많아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울진은 대게와 붉은대게(홍게)로 유명한 고장이다. 대게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지만 찬바람이 부는 요즘은 붉은대게가 나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붉은대게는 모양이 대게와 비슷하지만 붉은 색을 띠고 깊은 바다에서 살기 때문에 필수아미노산,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맛도 대게 못지않지만 가격은 훨씬 싸다. 후포항과 죽변항에는 붉은대게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울진은 백암온천의 한화리조트백암과 덕구온천의 덕구호텔 등 크고 작은 숙박업소들이 많은 편이다.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구수곡자연휴양림(054-783-2241)에는 통나무집, 황토집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피톤치드 향긋한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울진군 문화관광과 054-789-6903).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