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교회 운영 ‘전인기독학교’… 사교육 걱정 없이 자연 속에서 ‘하나님 중심 바른 교육’
입력 2013-11-06 17:01 수정 2013-11-06 21:25
모든 학부모의 공통된 소망은 ‘자녀가 수준 높은 전인 교육을 받고 바른 인격과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외 유명 사립학교를 살펴보면 훌륭한 교육에는 반드시 비싼 교육비가 전제된다. 따라서 가정형편 때문에 자녀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실에 안타까워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점에서 강원도 홍천 모곡리와 서울 방이동 임마누엘교회에 캠퍼스를 둔 전인기독학교(이사장 김국도 목사·교장 조형래 목사)는 ‘최저의 교육비로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는 대안학교’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교회창립 후 교회 내에 독서실을 마련, 오랜 기간 학생들에 무료로 제공했던 임마누엘교회는 2004년, 하나님 중심의 바른 교육도 선교임을 깨닫고 ‘전인기독학교’를 개교시켰다. 교회가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교육’을 택한 것이다.
자연풍광이 뛰어난 강원도 홍천 1만여㎡에 기숙사와 본관, 교회 3개 동을 임마누엘교회가 건립해 준 홍천캠퍼스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3까지 8개 학년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육을 받는다. 초등학교 1∼4학년은 방이동 캠퍼스에 교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홍천 캠퍼스의 기상시간은 새벽 5시. 새벽예배와 아침운동, 식사를 거쳐 8시부터 수업이 시작되고 오후 4시30분에 일과가 끝난다. 식사 후 오후 7시부터 독서와 취미활동, 자기주도학습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휴대폰 소지를 아예 금지시키고 1인1기 악기 레슨으로 매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태권도 등 운동에도 열심을 내도록 전문 체육코치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에 나타난다. 주말은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지내게 된다.
원어민교사 3명을 포함 교사만 50여명인 전인기독교학교가 내세울 수 있는 특별교육 프로그램이 많다. 국제공용어인 영어의 중요성을 인식, 국제적으로 공인된 영어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또 해외 영어단기연수 및 미국유학(초등학교 6학년 대상) 1년을 의무화 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히기 위해 아예 교과목에 ‘독서’가 들어 있다. 무지개독서인증제를 실시, 350권을 읽으면 무지개 배지를 달아준다. 중·고생은 매일 20∼30페이지를 읽고 독후감을 써야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이 남다르다.
한창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먹거리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학교가 텃밭에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상추와 배추 옥수수 고구마 등 식자료로 직접 사용하고 충분한 영양이 제공될 수 있게 풍성한 식단을 짜고 있다. 학부모를 교육에 적극 참여시키는 것이 이 학교만의 특징이다. 매달초 부모님 교육이 있고 매주 한차례 어머니 중심의 기도 모임도 있다.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두 자녀를 전인기독학교에 보내고 있는 장영철(40) 학부모는 “무엇보다 자녀들을 사교육에 대한 걱정없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실력있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챙겨주고 있고, 또 스스로 자립심과 협동심을 키우고 많은 독서를 통해 폭넓은 이해력을 갖게 되는 것이 이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선화(45)교사는 “아이들이 새벽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섬김이 제도’ 등을 통해 배려와 나눔, 헌신을 몸에 익히게 된다”며 “무한경쟁 사회에서 기독교인으로 바르게 살아가는 지혜와 실력, 인성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전인기독학교가 아주 특별하다”고 말했다.
전인기독학교는 이렇게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학비와 기숙사비, 식비까지 포함해 월 60만∼70만원 정도를 내게 한다. 다른 대안학교들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이것은 임마누엘교회가 다음세대 선교차원에서 지원을 해주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전인기독학교는 올해 설립 10년을 계기로 다가올 새로운 10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양육하고 세계적인 인물을 배양하는 글로벌 학교로 성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그러기 위해 전 교직원과 전교생은 물론 임마누엘교회 성도들까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www.wpca.or.kr·서울 02-2202-3766,홍천 033-439-1111).
홍천=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