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44)] K팝 공연 통해 양성 평등 메시지 전해

입력 2013-11-06 17:03


Y가 만나는 세상

지난 4일 한국YWCA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WCC 제10차 총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전 세계 교회 대표들을 만났다. 벡스코 내 성 평등을 위한 공간인 ‘SHe Space’ 한쪽에 한국YWCA 부스를 마련, 지난 90년 동안 이 땅에서 펼쳐온 한국Y의 여성운동을 소개했다. 또 북한어린이 돕기 모금활동과 여성폭력 추방운동에 대해서도 함께 알렸다.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한국Y의 ‘여성폭력 추방을 위한 K팝 공연’이었다. 서울Y 대학생 동아리인 소리모아팀 13명은 K팝을 통해 관객들에게 여성폭력 추방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은 ‘소리쳐 봐’ ‘Street Life’를 부르며 막을 올렸다. 소극적이고 나약한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첫 곡으로 불렀다. 이어 힐링의 메시지로 ‘Heaven’ ‘Butterfly’를 불러 여성폭력 생존자들을 위로했다. 또 수벌스가 불러 화제가 된 ‘Fame’을 통해 여성폭력 생존자들이 더 이상 폭력의 그림자에 매이지 않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격려했다. 마지막 곡은 아프리카 민요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이(All Around the Nation)’였다. 관객과 함께 부르며 여성폭력 추방을 위해 다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소리모아팀 공연에 많은 내외국인 관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K팝에 몸을 맡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공연은 현재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K팝을 통해 여성폭력 추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YWCA 청년들이 직접 노래하고 공연을 구성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최윤영(한국YWCA연합회 국제운동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