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명문 겐트대, 한국캠퍼스 인천 송도 유치 승인

입력 2013-11-06 11:14


[쿠키 사회]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벨기에 겐트대학교의 한국캠퍼스 설립이 교육부로부터 최종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교육부로부터 총 정원 900명을 승인 받았다. 분자생명공학과(Molecular Biotechnology), 환경공학과(Environmental Technology), 식품공학과(Food Technology) 등 3개의 학부과정이 개설될 계획이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본교와 동일한 수준의 커리큘럼과 실험·실습 장비 및 시설이 제공된다. 졸업 후에는 벨기에 겐트대 본교의 학위가 수여된다.

겐트대는 2014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를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해 총 225명의 국내·외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최근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2014년도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다. 향후 국내에서도 학부모,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초청 및 방문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겐트대는 1817년 설립된 벨기에 최대 규모의 종합대학이다. 올해 세계대학평가(ARWU)에서 벨기에 1위, 세계 85위로 평가받은 유럽 최고의 명문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역임한 자크 로게(Jacques Rogge),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코르네유 하이만스(Corneille heymans), 식품공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2013년 세계식량상(World Food Prize) 수상자인 마크 반 몽테규(Marc Van Montagu) 등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겐트대학교를 거쳐 간 것으로도 유명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 중 7일과 8일로 예정돼 있는 벨기에 국왕 및 수상과의 영수회담에서 겐트대의 한국캠퍼스 설립이 주요 의제로 채택됐다”며 “겐트대의 한국캠퍼스 설립을 통해 아시아의 관문인 인천시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와의 연결고리가 마련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세계 각국의 명문대학이 입주함으로써 교육분야 뿐 아니라 한국과 해당 국가와의 문화, 외교 등의 각종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이 가능한 단단한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의 겐트대 입주에 축하인사를 전했다.

IFEZ 이종철 청장은 “유럽의 명문대학교인 겐트대의 IFEZ 입주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그동안 미국대학 중심에서 벗어나 다각화되고 세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10여 곳의 해외명문대학 분교가 모여 글로벌 인재양성의 요람이자 동·서양간 학문과 문화 교류의 장이 돼 세계 각국 1만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교류하는 세계화된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