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해외진출 카운트다운… 삼성측 FA 선택권 부여

입력 2013-11-05 22:54

프로야구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31)이 마침내 해외 진출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오승환이 최대한 좋은 대우를 받고 국제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오승환은 2013시즌을 끝으로 8년차 대졸 자유계약선수(FA) 신청 자격을 얻어 국내에서는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지만 해외로 나가려면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삼성은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오승환에게 FA 선택권을 부여했다. 오승환은 빠른 시일내에 국외 진출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12곳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가장 높은 응찰료를 써낸 구단과 30일간 독점 협상을 벌일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메이저리그 구단의 응찰료는 삼성 구단에 돌아가는 이적료가 된다.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돕는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11월 말까지는 미국이든 일본이든 최종 행선지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오승환이 풀타임 9년을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국외 진출을 하려면 국내 FA 신청을 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해외로 진출한 뒤 국내로 돌아올 경우 오승환은 다시 삼성에서 뛰게 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