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재벌’ 에이스·시몬스침대 공정위 ‘밀어내기 판매’ 조사
입력 2013-11-05 18:19 수정 2013-11-05 22:46
공정거래위원회가 ‘침대재벌’ 에이스침대의 불공정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에이스침대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을 상대로 ‘물량 밀어내기’를 해왔다는 신고를 접수한 데 따른 조치다.
‘갑(甲)의 횡포’ 논란이 가구업계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5일 공정위와 가구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에이스침대에 조사관을 보내 거래 관련 내부자료를 확보했다. 또 에이스침대와 친족관계에 있는 시몬스침대 역시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아들인 안성호, 안정호 사장이 각각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침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약 40%(에이스침대 30%, 시몬스침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에이스침대가 대리점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겉과 속이 다른 ‘갑’의 전형적인 행태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에이스침대는 대리점주가 원활하게 가업 승계를 할 수 있도록 대리점 2세를 대상으로 경영교육을 하는 ‘에이스 퓨처스 클럽(ACE Futures Club)’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침대가 동반성장 모범사례로 꼽는 프로그램이다.
세종=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