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 ‘지구형 행성’ 88억개
입력 2013-11-05 18:14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와 온도 및 크기가 비슷한 ‘지구형 행성’이 은하계에 88억개 이상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리 마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날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태양과 비슷한 항성(붙박이별)의 22%가 지구형 행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구형 행성이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면서 중심 항성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 생명체가 거주가능하면서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일컫는다.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 자료를 토대로 4만2000개의 태양형 항성을 관찰했다.
마시 교수는 은하계 내 항성 숫자를 2000억개로 가정할 경우 태양형 항성은 400억개, 지구형 행성은 88억개 가까이 존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은하계 내에 항성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이에 따라 지구형 행성 숫자도 44억∼200억개로 다양한 수치가 나올 수 있다.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비춰보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은 12광년 떨어진 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