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코트 첫걸음 러시앤캐시… 김세진 매직 기대하세요
입력 2013-11-05 18:07
남자 프로배구 제 7구단인 러시앤캐시 베스피드가 5일 오후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데뷔전을 갖고 첫선을 보였다.
김세진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러시앤캐시는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지난 4월 26일 창단승인을 받고 불과 6개월여만에 속전속결로 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선수 선발과 사무국 구성, 연고지 선정도 신속히 이뤄졌다. 사내 출범식은 이미 가졌지만 팬들을 향한 공식적인 출범식은 데뷔전을 불과 1시간 앞두고 치러질 만큼 모든 게 초스피드였다.
지난 시즌 드림식스의 네이밍스폰서로 배구판에 뛰어든 러시앤캐시는 시즌 뒤 드림식스 인수를 원했지만 거대 금융사인 우리카드에게 밀렸다. 하지만 재일동포 출신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은 신생팀 창단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마침내 KOVO 승인을 받았다.
5월 김세진 감독 선임, 6월 기존팀 비보호선수 6명 영입, 8월 신인드래프트에서 11명 선발, 9월 헝가리 출신 용병 바로티 합류 등으로 팀 구성은 숨가쁘게 진행됐다. 하지만 대학재학생들이 대학리그에 수시로 차출되면서 정식으로 선수전원이 모여 훈련한 것은 개막을 불과 보름 앞두고였다.
김 감독은 이런 점을 감안해 리그 초반에는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후반기에 승부를 걸어볼 계획이다. 6개팀에 1승씩 거두는 게 목표이나 30경기 가운데 승률 10% 정도면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경기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끈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에 성균관대 주포 심경섭이 있다. 레프트 송명근과 세터 이민규는 국가대표로 경험을 쌓았다. 기존 팀에서 영입한 강영준 김홍정 김천재 김강선 조국기 등도 즉시 전력감이다.
한편 러시앤캐시는 안산시가 국내에서 가장 다문화 가정이 많은 도시임을 감안해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 직전 가진 창단식에선 안산시 다문화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이 있었고, 다문화 아동들 대상으로 장학금 수여식도 진행됐다. 러시앤캐시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떡을 돌려 창단 기쁨을 함께 나주고 티셔츠 1000장을 선물로 돌렸다.
안산=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