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퀄리파잉 오퍼 받았지만 거부 불보듯

입력 2013-11-05 18:07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추신수(31·사진)가 신시내티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신시내티가 추신수에게 1년간 1410만 달러(약 150억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면서 “추신수는 이를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노사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특정 FA 선수에 대해 잡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놓쳤을 경우 보상을 받도록 한 제도다. 퀄리파잉 오퍼 연봉은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값이다.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원 소속구단은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사이에 보상 지명을 할 권리를 얻는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추신수를 비롯해 선발 브론슨 아로요 등 FA 자격을 얻는 6명의 선수 가운데 퀄리파잉 오퍼는 추신수에게만 넣었다. 이는 신시내티가 판단하기에 그 정도의 가치를 가진 선수는 추신수뿐이라는 의미다.

퀄리파잉 오퍼 연봉인 1410만달러는 수준급 선수가 받는 연봉 기준 1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액수다. 하지만 FA 대박을 꿈꾸는 선수들의 눈에 차지 않을 수 있다. 추신수 역시 연봉 2000만 달러, 다년 계약 1억 달러를 바라보는 상황이어서 거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제도 도입 첫해인 지난해 소속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7명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추신수가 뜨거운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설 시간이 가까워졌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