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빅5 병원 환자 쏠림 심화
입력 2013-11-05 18:08 수정 2013-11-05 22:38
서울 대형병원에 환자들이 몰려드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을 찾은 환자 중 지방 환자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일 발간한 ‘2012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를 보면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총 진료비 53조4458억원 가운데 20%인 10조7630억원은 환자가 거주지 외 시·도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였다. 타지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단연 서울이었다. 진료비를 기준으로 따졌을 때 서울 의료기관을 이용한 외지 환자의 비중은 33.8%였다. 이는 2011년 31.4%보다 2.4% 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서울 5대 상급종합병원(서울대·연대세브란스·가톨릭대서울성모·서울아산·삼성서울)의 환자 집중이 두드러졌다. 이들 병원의 타지 환자 비중은 61.2%(진료비 기준)로 2011년 55.1%보다 6.1% 포인트 높아졌다. 입원 환자만 따졌을 때는 수치가 더 뛰어서 빅5 진료비의 63.9%가 외지 환자 몫이었다. 타지인 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으로 타 지역 환자가 전체 진료비의 72%였다.
또 빅5 중 지난해 진료비를 가장 많이 벌어들인 곳은 서울아산병원(7858억원)이다. 2위는 삼성서울병원(5684억원), 이어 연세대세브란스병원(5497억원) 서울대병원(5091억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3647억원) 순이었다. 환자 수가 많았던 곳도 서울아산병원(53만1405명)이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