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휜 스마트폰 ‘G플렉스’ 11월 12일 나온다
입력 2013-11-05 17:57
LG전자가 휜 화면과 휜 배터리를 적용한 스마트폰 ‘G플렉스(Flex)’를 오는 12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휜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G플렉스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커브드(Curved)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장착해 6인치 화면이 세로로 휘어진 모양이다. 손으로 누르면 평평해졌다가 손을 떼면 다시 휘어진 모양으로 돌아오는 유연성을 갖췄다. 인체공학적인 설계에 따라 곡률 700R(반지름이 700㎜인 원을 그렸을 때 원 둘레의 휘어진 정도)을 채택해 스피커와 마이크를 귀와 입에 최대한 가까이 닿도록 했다.
G플렉스에는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휜 배터리가 장착됐다. 휜 배터리에 사용된 ‘스택앤폴딩(Stack & Folding)’ 기술은 구부릴 때 물리적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해 안정성이 뛰어나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일반 배터리 최대 수준인 3500㎃h(밀리암페어시)이며 일체형이다.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0을 장착했고,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LG G2’를 통해 선보인 뒷면 버튼과 게스트 모드 등의 편의기능을 그대로 넣었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갤럭시 라운드와 비슷한 가격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라운드는 108만9000원이다.
LG전자는 대규모 양산체제를 구축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통해 제품을 국내에 먼저 출시한 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창민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한국마케팅 담당 상무는 “LG전자가 출시하는 휜 스마트폰은 미래를 향한 진화를 제대로 보여준 신제품”이라며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