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 성폭행 논란 등 잇단 비위… 경찰, 연말까지 고강도 내부 감찰
입력 2013-11-05 17:51
경찰청이 조직 전체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감찰에 착수했다. 최근 경찰 간부들이 잇따라 성범죄 등 비위 사건에 연루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연말까지 2개월간 감찰 외근 인력과 지원인력 6명이 포함된 24명을 동원해 금품수수 및 음주운전 등 중요 의무 위반 행위 10가지 항목에 대한 집중 감찰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10월 직무 관련 경찰관 비위는 1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3건)에 비해 32% 이상 줄었지만 성범죄·도박·폭력 등 개인 비위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충북지역 총경급 간부들이 성폭행 논란에 연루되는 등 지휘관급 경찰 간부의 비위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번 감찰은 본청·부속기관·지방청과 일선 경찰서의 지휘관이나 중간관리자, 그리고 비위 정황이 드러난 인물 등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의무 위반 행위가 빈발한 경찰관서에는 인력을 집중 투입해 재발방지책 시행 여부와 위험요소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휘관급 간부 등의 비위가 연이어 발생해 경찰의 명예가 떨어지고 있다”며 “본청의 감찰 활동을 강화해 연말까지 경찰의 기강을 확립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