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은 수능일… 기도, 어떻게 해야 하나
입력 2013-11-05 17:41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 준비한대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해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떨리고 긴장되기는 수험생 부모도 마찬가지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마음가짐이 성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자녀가 제 실력을 발휘토록 위로하고 격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 전문가와 교회 고등부 목회자들은 “수능을 자녀 인생의 한 과정이라 여기되 준비한대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기도로 격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모든 것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믿음으로 두려움을 내려놓을 때 평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면서 수험생 부모부터 불안감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기독교대안학교 사무국장인 차영회(54) 목사는 “한 단체에서 수능 고득점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잘 보는 법’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가장 많은 응답이 ‘마음의 평안’이었다”며 “자녀가 입시에 실패할까 전전긍긍하면 자녀도 불안해한다. 기독 부모라면 명문 대학보다 자녀 인생 가운데 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화(43)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수험생 자녀가 수능을 삶의 목적을 세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기도로 격려해 줄 것을 제안했다. 임 대표는 “수험생 부모라면 기도할 때 자녀가 어떤 목적으로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수능 이후 하나님께서 달란트대로 자녀에게 사역을 줄 것이란 믿음으로 평안하게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수능 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자녀를 격려키 위해 말씀이 담긴 편지를 건네는 방안도 제시됐다. 임 대표는 “보통 1교시 시작 전 수험생들이 가장 불안해하므로 시험 전날 저녁에 가정예배를 드리거나 점심 도시락 안에 격려 편지를 넣는 것이 좋다”며 “기독교인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사는 것이므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자’ ‘수고했다. 마음 편히 시험에 임하라. 시험 보는 동안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면 좋다”고 말했다.
수험생 격려를 위한 성경구절로는 여호수아 1장 6∼9절, 시편 42편 11절, 요한복음 10장 11절 등이 제시됐다. 서울 삼일교회 교육담당 우상현(39) 목사는 “양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목자 예수께서 수능 당일 수험생 자녀의 마음을 지켜 주실 것”이라며 “자녀의 인생을 책임질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하자”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