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느헤미야의 행정 外

입력 2013-11-05 17:29


◇느헤미야의 행정/양기성 지음/웨슬리

성경 속 인물 느헤미야를 통해 하나님의 행정 기술을 보여주는 책이다. 성경은 신학자 입장에서 보면 신학서적이고, 의학자가 보면 의학서, 법률가에겐 법전, 행정가는 행정학을 다룬 책으로 본다. 대학에서 교회 행정학을 강의해온 저자는 느헤미야를 ‘행정실천서’로 봤다. 느헤미야 1∼13장에 걸친 행정학적 분석을 통해 ‘참여형 설득형 위임형 명령형’으로 교회행정 리더십의 유형을 분류한다. 또 느헤미야의 영성과 덕성, 탁월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목표 지향적’ ‘변혁적’ ‘기동성’ 등을 갖춘 이 시대 바람직한 목회자 리더십의 유형을 살펴본다. 저자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행정을 무시하고 거부하면서 교회마다 분쟁이 야기되는데, 목회자와 장로 등 교회 지도자들이 느헤미야 같은 행정력을 구사한다면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무궁화와 사쿠라/김광휘 지음/다니엘123

책의 주인공은 97세의 홍은혜 권사다. 대한민국 해군을 창설한 손원일 제독의 부인이다. 방송작가인 저자는 홍 권사의 사진첩에서 마산여고 시절 단짝인 일본인 여학생 구와하라 요코와 찍은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그리고 국경을 초월해 만난 한·일 두 소녀, 홍 권사와 구와하라의 짧지만 아름다운 우정을 듣는다. 요양차 마산에 온 구와하라를 다른 일본인 여학생들은 외면하지만 홍 권사는 신앙과 노래를 들려주면서 구와하라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다. 홍 권사는 대학생이 되고, 구와하라는 여전히 몸이 아픈 스무 살. 어느 날 “보고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반가운 마음에 구와하라를 찾은 홍 권사가 쇠약해진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동무가 되어준다. 저자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선명하게 되살아나는 우정과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