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9단 그녀들 손엔 이 ‘앱’ 있었다
입력 2013-11-05 17:15
“엄마! 앱을 내려 받으세요!” “뭐라고? 앱?” “예, 애플리케이션이요.”“뭐 아플리케? 너 바느질 배우니?” “푸하하!” 20대 딸과 50대 엄마의 대화다.
스마트 폰을 사용해도 앱 사용은 익숙하지 않은 40,50대 주부들이 더러 있다. ‘정보의 바다’를 손에 쥐고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다. 발품 대신 손품만 팔아도 주부 9단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똑똑한 앱들이 많다. 특히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정부 부처에서 개발한 앱들은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안심장보기=농림축산식품부가 개발했다. 각종 식품 안전사고 때문에 먹을거리 걱정이 많은 주부들에게 맞춤한 앱이다. 농산물, 쇠고기, 수산물의 생산부터 유통단계까지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제품 포장 겉면에 표시된 이력번호, 국내산 쇠고기는 개체식별번호, 수입산 쇠고기는 수입유통 식별번호를 조회 창에 직접 입력하거나, 휴대전화에 장착된 카메라로 QR코드나 바코드, 문자인식 등을 촬영하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집냉장고=언제 사다 넣은 지도 모르는 식품들이 검은 비닐봉지에 쌓여 냉장고 속에서 뒤엉켜 있다면 환경부가 개발한 이 앱을 당장 내려받자. 창에서 구입한 식품을 선택하면 구입일이 기록되고, 일반적인 유통기한이 표시된다. 목록에 없는 것은 직접 기록할 수 있다. 식품 포장지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하면 정보가 바로 입력된다. 알람기능을 설정해두면 유통기간이 지나기 전에 알려 준다. 장 볼 때도 앱의 내용을 먼저 살펴보면 냉장고 속에 보관된 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식품만 사게 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무심코 버리기 쉬운 자투리 식재료와 남은 음식을 활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그린 레시피’ 정보도 담겨 있다.
◇싱싱장터=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개발 관리하고 있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지자체에서 추천하는 전국 우수농수특산물 쇼핑몰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 검색, 구입할 수 있다. 또한 GPS 정보를 이용한 전국 직거래 장터 정보와 농수산물의 일일, 주간, 월간, 연간 가격정보를 도표 및 그래프로 보여 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