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장 4선 연임 가능할 까
입력 2013-11-05 16:58 수정 2013-11-05 16:59
[쿠키 사회] 청주대 김윤배 총장이 네 번째 연임하는 것을 반대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청주대 교수회에 따르면 최근 정년이 보장된 교수 29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114명)의 90.3%가 이같이 답했다. 김 총장의 네 번째 연임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설립자의 손자인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교수회는 그동안 김 총장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을 비판하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조상 교수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발표만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학교 측의 조치를 지켜보고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1만명이 넘는 대학에서 한 사람이 총장을 네 번씩 연임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며 “유능한 사람이 총장이 돼 학교를 투명하게 경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노조도 말을 아끼고 있지만 김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교수회와 비슷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청주대의 정년 전임교수는 310명으로 이는 전체 교수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평소 학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교수단체인 교수회가 다분히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진행된 설문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