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여4동 마을 주민들이 '사랑의 기부 릴레이'

입력 2013-11-05 16:01


[쿠키 사회]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4동 주민 25명은 “우리마을 어려운 이웃을 우리가 돕자”며 지난 8월부터 매월 한 명씩 ‘사랑의 기부 릴레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주민자치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이들은 도심 속 전통마을인 ‘삼어마을’의 특성상 어려운 이웃이 많은 점을 감안, 매월 정기적인 기부를 결의했다. 이후 이어달리기 경주 때 바통 터치하듯이 한 명씩 차례로 어려운 주민을 돕고 있다.

김형길(67·자영업)씨는 8월 16일 중·고교생 5명에게 225만원의 장학금을 전달, 사랑의 기부 릴레이에 점화했다. 이어 9월에는 박선숙(57·여) 자치위원장이 100만원 상당의 고추장과 50만원 상당의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10월에는 백안(52)씨가, 11월에는 이지원(46)씨가 각각 7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마련해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했다. 다음 달에는 지정순(61·여)씨가 이웃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부 동장은 “이들의 기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사랑의 기부 릴레이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