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 위 지뢰 ‘포트홀’ 24시간내 응급보수
입력 2013-11-05 15:25
[쿠키 사회] 서울시가 편안한 운전을 방해하고 교통사고도 유발하는 포트홀(도로파손)을 24시간 내 응급보수 등을 통해 대폭 줄이기로 했다.
시는 최근 폭우 등 이상기후에 따라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이 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아스팔트 10계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6년 간 시내 포트홀 관련 사고는 1745건, 보상금은 23억6500만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포트홀은 4만1313개였지만, 올해는 이미 10월 말 현재 7만1128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내버스에 센서 및 카메라를 장착해 포트홀을 조기 발견하고, 24시간 내 응급보수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진행하는 도로포장 공사에 ‘소석회’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소석회를 섞으면 아스팔트와 골재 사이의 결합력이 높아져 일반 아스팔트보다 눈과 비에 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포장 후 2년인 현재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등 ‘아스팔트 품질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부실시공 업체는 한 번만 적발돼도 공사입찰이 제한된다. 또 상위 등급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포장재료만 공급받아 시공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과적차량 단속을 강화하고 도로 굴착 최소화 등 파손 요인을 사전에 제거키로 했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미국 공병단 극동지역본부와 도로기술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천석현 시설안전정책관은 “내년 도로 보수 예산은 500억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규모”라며 “하지만 내년에는 포트홀이 보이는 구간에 대해 집중적 예방 보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