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새누리당 입당원서 제출

입력 2013-11-05 15:27

[쿠키 사회]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인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5일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우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완성을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민의 선택을 받았고, 정치적인 뜻을 같이 했던 분들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며 “현재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사업에 주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 새누리당에 입당을 신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제주도는 지금 공항 인프라 확충과 4·3의 완전한 해결, 한중 FTA 추진으로 위기에 놓인 1차산업을 지켜내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과거 민주당 소속 시절 ‘정치적 고향은 민주당’이라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 “2004년 4월 민주당을 떠나 1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고, 제주도 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선거까지는 시간이 남았고 후보자가 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우 지사는 2002년 지사 사무실에서 도내 여성단체 회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로부터 ‘성희롱’ 결정과 함께 손해배상 1000만원, 재발방지대책 수립 권고를 받았다. 2004년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잃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 지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1만7000여명이 무더기로 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