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013년 순이익, 2012년 59% 그쳐

입력 2013-11-04 18:16 수정 2013-11-04 22:45

금융감독원은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익이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원)보다 14.5%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9월 누적 순익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조5000억원)의 58.9% 수준이었다. 다만 전분기(1조원)에 비해서는 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에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3분기가 좋아 보이는 일종의 착시 효과가 있다”면서 “은행 수익의 90%가 이자 마진인데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 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1.81%로 2009년 2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 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0.18% 포인트와 2.01% 포인트 상승한 0.39%와 4.69%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시장금리 하락세가 멈추고 일부 반등 기미가 있어 수익성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