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스마트워치·MP3 집에 두고 오세요

입력 2013-11-04 18:07 수정 2013-11-04 18:17


“A/B, 홀짝형 시험지 확인하세요.” “휴대전화·스마트워치 가져오지 마세요.”

교육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7일)에 앞서 수험생 유의사항을 4일 공지했다. 수험생들은 시험 전날 예비소집에 참가해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 자신의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을 확인하고 시험장 위치를 파악해야 당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험 입실시간은 오전 8시10분까지다.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이 시간까지 입실해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전자기기는 되도록 집에 두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스마트워치(갤럭시 기어 등)·디지털카메라·MP3·전자사전 등은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전자기기를 가져왔으면 1교시 시작 전 제출해야 하고,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면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다만 시각 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기능만 되는 시계(일명 수능시계)는 휴대할 수 있다. 시험에 쓰이는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슬은 시험장에서 지급된다. 수험생이 가져온 필기구는 흑색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경찰청은 수능이 치러지는 당일 경찰력을 대거 투입해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로 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찰관 8076명과 협력단체 회원 5947명 등 1만4000여명이 시험장 주변 2㎞ 이내에 배치된다. 수험생이 탑승한 차량에 통행 우선권을 주는 등 수험생 이송에 주안점을 둬 근무할 계획이다.

수험표를 가지고 오지 않거나 지각해 급히 이동해야 하는 수험생은 112로 신고하면 순찰차나 사이드카를 이용할 수 있다. 경찰은 교통 관리와 수험생 수송을 위해 순찰차 2156대, 사이드카 747대 등 차량 4900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자치단체와 협력해 주차 단속 요원을 시험장 주변에 배치, 불법주차 행위를 예방한다.

주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에는 수험생 태워주기 안내 입간판 801개를 설치해 수험생이 택시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능시험 당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늦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박요진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