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심받는 자체가 문제”
입력 2013-11-04 18:03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4일 “국가기관이 대선개입 의심을 받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사는 정황들로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휩싸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당 핵심 관계자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또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불법 정치활동 등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지 않도록 수사와 제도적 개선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 전공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대해 “단순한 댓글 차원을 넘는 정치개입 행위”라며 “전공노가 공개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은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망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공노가) 노조라는 틀 안에서 치외법권적 인식을 가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야당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공노의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SNS를 통해 정권교체 관련 게시물을 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운동을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