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미래형 파트너십 구축” 양국 정상 공동선언문 채택

입력 2013-11-05 05:08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미래형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국은 선언문을 통해 양국 기업이 제3국에 진출할 때 금융을 제공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인프라 사업에 강점을 가진 프랑스 정책금융기관(Proparco)과 공동 금융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무역보험공사도 프랑스 수출보험공사(COFACE)와 공동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세계적인 석유·가스·정유·석유화학 기업인 토탈(Total)사, 프로젝트 자문·주선 특화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과도 MOU를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프랑스 생산성재건부는 최초로 각각 10억원을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바이오·의료, 에너지·환경, 로봇·자동차·기계 등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유럽의 제1위 전기차 제조 업체인 프랑스 르노사와 자동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인 LG화학도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공동 개발 협력 계약을 가까운 시일 내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2014년 ‘기업인 및 취업인턴 상호진출 지원 협정’을 맺기로 하는 한편 입국사증 처리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파리=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