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림픽엔 탁구가 큰일낸다… 꿈나무 선발 드림팀 출정식

입력 2013-11-04 17:54

탁구 드림팀이 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대한탁구협회 장기계획의 일환이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는 4일 한국탁구 재건을 목표로 탁구전용훈련장인 충북 단양 문화체육센터에서 ‘2020 탁구 드림팀 출정식’을 개최했다.

‘2020드림팀’은 초·중등 남녀 탁구 유망주 19명(남10, 여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광선(45)씨와 양영자(49)씨가 남녀 전임지도자로 선임됐다. 여자팀을 맡을 양영자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현정화 탁구협회 전무이사와 함께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탁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광선씨는 창원남산고 코치로 우수 선수를 잇달아 배출하는 등 오랫동안 청소년을 지도한 경험이 높이 평가됐다.

협회가 주니어 드림팀을 구성하게 된 것은 최근 한국탁구가 최강 중국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과의 국제경쟁력에서 점차 뒤처지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 협회는 과거 1980∼90년대 집중적인 ‘꿈나무육성’으로 서울올림픽(유남규, 양영자, 현정화)과 아테네올림픽(유승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협회는 3년 계약한 단양 문화체육센터에서 어린 유망주를 집중 훈련시키되 훈련파트너로 실업팀 선수들을 수시로 내려보내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970년대 후반 당시 초등생이던 유남규는 상비군에 뽑혀 고교선수들과 집중훈련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드림팀은 국내훈련과 함께 중국 등 해외 전지훈련을 병행하게 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