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3총사 ‘김종규·김민구·두경민’ 팀 활력소… 그 명성 그대로 농구판 돌풍
입력 2013-11-04 17:55
올 시즌 프로농구 최대 관심은 역시 거물급 신인들의 활약이다. 이들의 어깨에 농구부활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인기도 베테랑 못지않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LG의 토종 센터 김종규(2m7)다.
김종규는 3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해결사로 우뚝섰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고비에서 덩크와 추가 자유투를 림에 꽂아 선두를 질주하는 서울 SK의 8연승을 막았다. 김종규는 20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가로채기, 2블록슛을 기록하며 34분을 달렸다.
김종규의 파워를 믿는 LG는 5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펼친 뒤 9일 원주 동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경희대 3인방 중 또 다른 특급신인 김민구(전주 KCC)의 맹활약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CC는 가드 김민구가 가세하자마자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면서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민구는 데뷔전부터 KCC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3경기에서 평균 12득점, 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민구는 2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6점을 퍼부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6일 동부와의 홈경기, 8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 10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동부와 KCC의 대결은 두경민과 김민구의 리턴매치로 흥미를 끈다. 두경민은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 14.8득점을 기록, 이 부문 리그 14위를 달리며 신인들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두경민은 지난달 3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김민구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다. 당시 두경민은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민구는 8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올라운드 활약상을 펼쳤다. 동부는 김주성의 부상으로 공중지배력이 무너지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주에 KCC, LG 등 난적을 맞상대한 다음 오는 10일 약체 안양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부른다.
이밖에 박재현(삼성), 전성현(KGC), 전준범(모비스), 이재도(KT) 등의 맹활약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할 전망이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