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공연 단체 발족 본격 활동키로

입력 2013-11-04 17:39

외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난타’ ‘비밥’ 등 넌버벌 공연 제작사들이 모여 공식 단체를 발족키로 했다. 한국공연관광협회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 난타전용극장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난타’와 ‘뮤직쇼 웨딩’을 만든 PMC 프러덕션을 비롯해 페르소나(‘비밥’), 펜타토닉(‘액션드로잉 히어로’), 두비컴(‘사랑하면 춤을 춰라’) 등 7개 회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2006년 5개에 불과하던 넌버벌 공연이 17∼18개로 급격히 늘어나고 관광객 대상 할인 공연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공연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모였다. 오주성 협회 사무국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할인이 없는 상설 공연을 확대하고, 여러 단체가 힘을 합쳐 넌버벌 공연의 질을 높힐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저평가돼있던 넌버벌 공연의 가치를 끌어올려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도 이들의 주요한 목표다.

협회에는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에 돌입한 ‘점프’ 제작사 ㈜예감도 포함돼있다. 전날 경영진이 이번 주 내 법정관리 신청 방침을 통보하자 배우와 소속 직원들은 이날 문홍성 대표 및 현 이사진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식 입장을 내고 문 대표의 일방적인 법정관리 신청 방침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직원의 동의를 얻은 이사회와 대표 이사를 선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대표가 배우들의 미지급 금액의 80%를 삭감하고 채권 동결 뒤 제3자 매각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취임한 뒤 한달도 안됐는데, 조직과 업무 파악도 하기 전에 법정 관리를 준비하는 것은 경영자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