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액 1위 애플 영업이익서 1위

입력 2013-11-04 17:39 수정 2013-11-04 22:47


삼성전자가 글로벌 IT 업체 중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4일 글로벌 IT 업체들의 지난 3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 순위는 삼성전자, 애플, IBM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매출 59조800억원을 기록해 40조2200억원인 애플을 18조8600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에서 4조4300억원 차이로 애플을 앞섰고 2분기에는 17조2100억원까지 차이를 벌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매출이 애플보다 3조8900억원 적었지만 이는 연말 미국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애플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매출은 2011년 1∼3분기에도 애플을 앞질렀다.

3분기에 삼성전자의 매출이 가장 높았던 것은 스마트폰 판매가 애플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각각 32.9%와 15.6%였다. 하지만 3분기에는 삼성전자 35.2%, 애플 13.4%로 격차가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아진 반면 애플은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애플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구글 등이 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10조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10조7600억원이었던 애플을 뛰어넘지 못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MS가 34.2%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17.2%)는 애플(26.8%), 인텔(26.0%), 구글(23.1%)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애플은 2011년까지는 37%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다 최근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