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수학 공부… 쉽고 재미있어요”

입력 2013-11-04 17:39


“수학을 게임으로 배우니 쉽고 재미있어요.”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게임을 이용한 학교 수업이 진행됐다.

기능성 게임으로 학교 교과과정을 공부하는 ‘교과학습용 기능성 게임 시범수업’이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청명초등학교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기도 산하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게임의 순기능 확산과 기능성 게임 제작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교과학습용 게임을 기획·개발·보급한 첫 번째 사례다.

수업 현장에서 수학과 과학을 공부할 수 있는 교과학습용 기능성 게임 2종이 소개됐다. 학교 수업 전 과정을 PC와 스마트 태블릿PC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게임들이다.

기능성 게임을 활용한 본격적인 수업은 초등학교 3학년 5반 2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게임업체 레드큐브가 개발한 기능성 게임 ‘수학의 왕’은 학습자가 주인공이 되어 몬스터에게 납치된 대수학자 탈레스 스승을 구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스토리텔링 요소가 가미돼 주목을 받았다.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수업도 진행됐다. 해당 수업 시간에는 헬로 앱스가 개발한 ‘스팀 챌린지(STEAM CHALLENGE)’가 교과서 역할을 했다.

이 게임은 과학융합 탐구학습을 위한 것으로 만들기 과정, 수식계산 등 다양한 학습의 요소들이 비행 레이싱 게임 장르와 결합한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이 진행되는 40분 동안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수업 시간이 종료되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업에 활용된 게임은 학습효과 분석 및 보완 작업을 거쳐 2014년에 경기도 내 초등학교에 무상 보급될 예정이다.

게임을 활용한 교과학습은 현재 미국 등 선진국에서 스마트 교육과 디지털 교과서의 확장에 따라 눈길을 끌고 있는 교육 방법이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