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유튜브 2013년 뮤직비디오상 ‘아이 갓 어 보이’… 싸이·레이디 가가·저스틴 비버 등 제쳐

입력 2013-11-04 17:39


걸그룹 소녀시대(멤버 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가 유튜브 뮤직 어워드(YouTube Music Awards)에서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제치고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을 받았다.

소녀시대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 36(Pier 36) 공연장에서 열린 제1회 유튜브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시청되거나 공유돼 폭넓게 사랑받은 동영상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 부문에는 ‘젠틀맨’의 싸이(본명 박재상·36)와 캐나다 아이돌 팝스타 저스틴 비버, 미국 레이디 가가 등 쟁쟁한 스타들이 함께 후보에 올랐었다.

소녀시대를 대표해 상을 받은 티파니(24)는 영어로 “유튜브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여러분의 가장 친한 친구”라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레이디 가가의 비디오가 무척 좋았는데 가가를 물리치고 상을 받게 돼 믿을 수 없다”며 “유튜브의 첫 시상식에서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처음 상을 받게 됐다. 투표해준 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과 한국에서 발표할 앨범을 준비 중인데 미국에서는 아직 앨범 계획이 없다”면서 “미국에서도 앨범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로 “소원(소녀시대 팬클럽) 사랑해요. 지금은 소녀시대”라는 말을 남겼다.

‘강남스타일’로 유튜브에서 18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던 싸이는 ‘올해의 뮤직비디오’ ‘올해의 아티스트’ ‘유튜브 트렌드’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싸이와 함께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등 10인의 유명 스타들이 경합한 ‘올해의 아티스트상’은 세계적인 래퍼 에미넴(41)에게 돌아갔다.

또 이노베이션상은 미국 래퍼 디스톰의 ‘시 미 스탠딩(See Me Standing)’, 인기 패러디상은 미국 뮤지션 린제이 스털링과 펜타토닉스의 ‘라디오액티브(Radioactive)’가, 도약상은 미국 래퍼 매클모어와 라이언 루이스가 수상했다. 트렌드상은 미국의 가수 겸 배우 테일러 스위프트의 ‘아이 뉴 유 워 트러블(I Knew You Were Trouble)’이 각각 차지했다.

영화배우 제이슨 슈왈츠먼과 코미디언 레지 와츠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에미넴, 레이디 가가 등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과 함께 1시간40분가량 펼쳐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