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에 ‘평화의 종 기념비’ 세운다
입력 2013-11-04 17:39
우리민족교류협회(대표회장 이강두)는 국방부와 함께 오는 7일 오후 3시3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평화의 종 기념비’ 착공식을 갖는다.
높이 6m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될 기념비(사진)는 한국의 평화를 위해 모두 협력해야 한다는 뜻에서 체인 형태의 UN 문자를 형상화하고 상단부에 한국평화의 종을 설치했다. 이 종은 국방부의 협력을 받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녹슨 철조망과 현장에서 수집된 낡은 탄피들을 녹여 만든 가로, 세로 80㎝ 크기의 청동 종이다. 기념비 기단 부분에는 타원형으로 참전국명과 국기를 조각해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
우리민족교류협회 권영해 총재는 “6·25와 전후 복구 당시 폐허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던 우리들에게 해외 선교기관과 교회 관련 자선단체들이 구호품을 보내왔다”며 “한국교회가 빚진 자의 심정으로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평화의 종 기념비 건립에 앞장서 준 것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평화의 종 기념비는 순수민간 차원에서 기획되고 건립돼 전쟁기념관에 영구 기증된다. 준비위원회는 매년 유엔군 참전의 날인 7월 27일 오전 10시에 각계각층 관계자들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범국민 타종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기념비 건립위원회는 전쟁기념관 평화의 종 건립을 시작으로 DMZ 공동경비구역인 판문점과 부산 유엔공원, 미국 워싱턴DC 한국전기념공원, 뉴욕 유엔본부 앞 함마슐드 광장 등에도 교민회와 협력, 동일한 기념비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