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히면 집중력 저하… 수험생 주의!

입력 2013-11-04 16:53


올해로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김송이(가명·20)씨는 지난해 자신 있게 시험을 치르리라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수능 이틀 전 감기에 걸려 원하던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는 감기보다 더 힘들었던 건 코 막힘이었다고 한다. 수능 이틀 전 코 막힘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 피로가 누적됐을 뿐 아니라, 당일에는 졸음이 걱정돼 감기약을 먹지 않고 시험을 치렀다가 코 막힘이 신경 쓰여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지 못했다는 것. 김씨는 감기로 인해 시험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올해는 각별히 건강에 유념하고 있다고 한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수능 한파’가 찾아온다. 이 시기가 되면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이 긴장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겨울 감기로 인해 기침,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코가 막힐 경우 집중력 감퇴 등 여러 건강상의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코는 몸의 첫 관문이며, 뇌로 공기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코가 막히게 되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기억력 및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4%가 코가 막히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중 약 45%가 코 막힘을 해소하는 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 막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하지 않도록 외출 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미 감기에 걸렸거나 호흡기 질환으로 코가 막혀 있을 때는 코 막힘 완화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코 막힘 완화제 오트리빈은 콧속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 후 2분 이내, 알약보다 빠르게 코 막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최대 12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시험장 입실 전에 사용하면 수능 내 코 막힘으로 인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콧속 부은 혈관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 등 전신부작용이 적어 수험생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코앞에 다가온 수능으로 인해 수험생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특히 코막힘, 기침 등 감기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중요한 시험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힘써야 한다.

장윤형 쿠키뉴스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