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약 이야기-(23) 카네스텐 크림] 무좀 치료에 광범위한 항진균제

입력 2013-11-04 18:39


아무리 약을 발라도 낫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간지러움 때문에 차라리 아팠으면 좋겠다고 한숨짓는 ‘무좀인’이 많다. 우리 주위에서도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한 해 무좀 증세로 진료를 받는 환자 수만 246만 명에 이르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좀을 완치한 사람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 이유로 환자들이 증상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제보다는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증상이 사라지면 다 나은 줄로 믿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바람에 숨어 있던 원인균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부의 가려움, 갈라짐, 불쾌한 냄새뿐 아니라 손상된 피부를 통한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하기도 하는 무좀의 발생 원인은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진균에 의한 감염이다. 진균은 각질이 풍부하고 습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어 주로 발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손이나 손톱, 사타구니, 가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원인균을 잡는 것이 무좀 치료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무좀 원인균의 종류는 피부사상균, 칸디다균, 효모군 등 다양하다. 따라서 특정 진균에만 작용하는 치료보다는 다양한 원인균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바이엘 헬스케어의 ‘광범위 항진균제’ 카네스텐 크림이 있다.

30년 이상의 임상으로 성인뿐 아니라 임산부에게도 사용이 가능할 만큼 안전성을 입증받은 카네스텐 크림은 1973년에 출시된 후 40여 년간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인 광범위 항진균 치료제이다. 카네스텐 크림은 진균을 억제하는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을 주성분으로 하여, 특정 균에만 적용되는 일부 항진균제와 달리 무좀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종류의 진균을 죽이는 광범위한 항진균 효과를 보인다. 또한 무좀균과 세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건강한 발로 거듭나게 해준다.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를 깨끗이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하루 1∼3번씩 환부에 얇게 펴 바르며, 3∼4주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무좀 치료 후 일시적으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진균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2주간 더 바르는 것이 좋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