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5일] 우상숭배 않아야 프로가 됩니다

입력 2013-11-04 17:16


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 5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3장 1∼30절


말씀 : 어제는 ‘기도해야 프로가 됩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또 하나의 시련이 다니엘의 세 친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신상을 만들고 그 앞에 절하라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2장에서는 하나님을 모든 신들의 신이라고 찬송했는데(단 2:47),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우상숭배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 텐데 왜 여기서 우상숭배를 강요하고 있을까요. 우선 2장(느부갓네살 재위 2년)과 3장(재위 18년)은 16년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외국인 포로인 다니엘과 친구들이 프로로 쓰임받자 시기하는 정치적 라이벌들이 다니엘과 친구들을 제거하기 위해 우상을 만들게 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둘째로 3장은 느부갓네살 재위 18년이고, 주전 586년입니다. 주전 586년은 바벨론이 남유다를 완전히 정복한 해입니다. 그는 여호와를 자기 백성조차 지키지 못하는 나약한 신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남유다를 정복한 자기 자신이야말로 하나님보다 더 강한 자임을 과시하고, 절대시하기 위해 신상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높이 30m, 너비 3m의 거대한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관리들에게 신상 낙성식에 참석해 모두 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절하는데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절하지 않습니다(12절). 다니엘이 거명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정권 2인자로서 해외순방 중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크게 노합니다. 세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줬지만 절대 절할 수 없다고 합니다.

참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지금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와 인재교육을 받고, 지난 18년간 왕의 총애를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형식상으로 절할 수 있었겠지만 그들은 하나님 섬기는 신앙에 타협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풀무불에 들어갑니다. 왕이 분노하여 풀무불을 7배나 뜨겁게 한 그 불! 얼마나 뜨거웠던지 세 친구를 붙든 사람들이 타죽었습니다. 세 친구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졌습니다(19∼23절).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들어간 사람이 즉시 타죽어야 하는데 타죽지 않았고, 세 명이 들어갔는데 한 명이 더 있었고, 결박하여 들여보냈는데 결박이 다 풀어진 것입니다(24∼25절). 이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 넷째 분을 신학자들은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the pre-incarnate Christ)로 봅니다. 우상숭배하지 않기 위해 죽음의 풀무불도 거부하지 않는 그들의 신앙을 보고 하나님께서 이런 승리를 거두게 하신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은 다시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26, 29절). 나아가 세 친구를 더욱 승진시키는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요즘 너무나 많은 우상들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돈, 명예, 쾌락, 인터넷, 마약, 점치는 일, 이단 또는 종교다원주의 우상 앞에 무릎을 꿇기도 합니다. 오직 우리가 무릎을 꿇어야 할 대상은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뿐임을 기억합시다.

기도 : 주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했던 다니엘의 세 친구들처럼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하는 우리 가족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