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학수사 대상… 신강일 경사·과학수사硏 마약분석과
입력 2013-11-03 18:59
경찰청은 과학수사의 날(4일)을 맞아 충북지방경찰청 신강일(47·사진) 경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분석과를 과학수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신 경사는 전국 최초로 현장감식, 강력범죄, 법 최면 수사 등 3개 분야에서 전문 수사관 인증을 받은 베테랑 형사다. 그가 누빈 현장만 2002년부터 11년간 521곳이나 된다. 지난 6월에는 미제로 남을 뻔했던 과테말라 살인사건을 해결해 주목받았다. 과테말라 경찰이 감식기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사건에서 신 경사가 특수 시약으로 지문을 확보해 큰 도움을 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분석과는 우리나라 최초로 모발을 이용해 프로포폴 투약 여부를 가려내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또 ‘국내 양귀비 현황 및 종식별 책자’ 등 많은 자료를 발간해 국내 마약 수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수사의 날은 1948년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가 설치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1999년에는 ‘과학수사’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고 경찰청 지문계, 감식과가 합쳐져 ‘과학수사과’로 개편됐다. DNA, 지문 대조, 몽타주 분석뿐 아니라 최근에는 사건 관계자의 몸에 묻은 먼지까지도 증거로 활용하는 ‘미세증거 분석’ 등의 전문 기법이 등장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