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자원봉사자 바바라 둔다스, 수리남서 홀로 참가… “한국 성도들 친철한 모습에 감동”
입력 2013-11-03 18:54 수정 2013-11-03 14:24
올해 스물 넷의 바바라 둔다스(사진)씨는 WCC부산총회 현장에서 ‘국가대표급 자원봉사자’로 꼽힌다. 140여 개 참가국 가운데 1명을 파송한 나라가 10개국쯤 되는데 남아메리카 북쪽의 수리남 공화국에서 온 참가자는 그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지금 WCC 부산총회 커뮤니케이션팀에 소속돼 있는 그를 1일 부산 벡스코에서 만났다.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만나는 사람들과 서로 대화하면서 공통점을 찾을 때마다 ‘이 곳에 잘 왔구나’라고 생각해요.” 수리남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이틀 만에 부산에 도착한 그였지만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스무살 때 대학교 소모임에서 성경공부를 하며 복음을 처음으로 받아들였다. “친구들과 성경을 차례 차례 읽어나가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자꾸 자꾸 궁금해졌어요.” 본격적인 믿음을 갖게 되면서 크리스천들의 사회선교 활동에도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방법을 찾다가 WCC에서 모집하는 부산총회 자원봉사에 얼른 지원하게 된 거에요.”
한국에 도착했을 때 WCC 참가자들을 향한 한국인 성도들의 친절하고 예의바른 모습에 감동했다고 그는 전하면서 수리남의 자랑도 늘어놨다. “우리나라도 누가 자기 집을 방문할 때면 극진히 대접하는 문화가 있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이랑 비슷하네요. 하하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그의 장래 희망은 에큐메니컬(교회일치·연합)적이었다. “세계 여러 곳의 사람들과 함께 서로 만나서 돕고 일으켜 세워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부산=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