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013년 시즌도 외국인선수 잔치
입력 2013-11-04 04:14
올 시즌 최고의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는 누구일까.
한국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격 전력의 70% 정도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각 구단들은 비시즌엔 쓸만한 외국인 선수를 찾는 게 가장 큰 업무이기도 하다.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프로 7개 팀 체제를 갖춘 남자부의 경우 어느 시즌보다 외국인 선수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개막한 프로배구에서 주말 경기를 펼치는 동안 예상대로 2명의 선수에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6연패를 이끌었던 ‘쿠바 특급’ 레오(23)와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콜롬비아 출신의 아가메즈(28)는 첫 경기부터 진가를 드러냈다. 2012∼2013시즌 터키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아가메즈는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힌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주말 개막 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소속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해 2년차로 지난해보다 진화된 레오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무려 45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아가메즈 역시 3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3대 0 낙승의 주역이 됐다. 아가메즈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4득점을 올려 기대에 어울리는 화력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은 53.84%를 찍었다. 이외에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대한항공의 산체스와 LIG의 에드가는 각각 34점과 36점을 거두며 올 시즌 치열한 외국인 선수 경쟁구도에 합류했다. 특히 에드가는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2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