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WCC 주요 일정] 11월 4일 아시아 의장 선거 장상 전 총장 확실시

입력 2013-11-03 18:46 수정 2013-11-03 22:34


이번 주 WCC 부산총회에선 한국교회와 관련된 이슈들이 다수 다뤄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31년 만에 새로 수정되는 WCC 선교지침이다. 4일 발표되는 ‘함께 생명을 향하여: 기독교의 지형 변화 속에서 선교와 전도’라는 제목의 성명서는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Commis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 금주섭 총무가 핵심 작업을 했다.

WCC는 그동안 ‘선교와 전도: 에큐메니컬 확언’(1982년 발표)이라는 지침 아래 선교운동을 펼쳐왔다. 이번에 채택되는 선교지침은 기존의 선교지침에 복음주의권이 중요시하는 성령론·교회론을 대폭 부각시켰으며, 정의·평화·창조질서 보존의 개념을 추가했다. 공격적·식민주의적 복음전도 방식을 지양하고 겸손과 섬김, 희망의 선교를 추구한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선교의 대상이 인간에서 창조세계 전체로 확대된 것도 큰 특징이다.

두 번째 이슈는 전 세계 8명의 의장 가운데 1명을 뽑는 아시아지역 의장 선거 및 한국측 WCC 중앙위원 선출 건이다. 현재 WCC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장상 이화여대 전 총장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최종 결과는 4일 오후 전체 회무에서 발표된다. WCC 중앙위원은 배현주 부산장신대 교수(예장 통합)와 서호석 전 창천교회 목사(기감)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한국과 일본간의 과거사 청산 이슈에 있어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위안부 문제와 관련, 4일 에큐메니컬 좌잠에서 예정된 ‘위안부 할머니의 WCC 증언’도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내용을 담아낼지도 주목된다. 오는 7일 열리는 평화주제 전체회의 및 에큐메니컬 좌담, 회무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발표문이 준비되고 있다. 6일에는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가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수요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지역 교회 성도 4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 찬양대도 동참한다.

부산=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