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93% “교회의 사명은 구제·봉사”

입력 2013-11-03 17:50 수정 2013-11-03 22:42


교인들 대다수가 사회복지활동이 교회의 주요 사업이라고 여기며 이를 전담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호남신학대 박일연 교수의 ‘교인들의 교회사회복지사의 역할인식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을 중심으로 기독교인 39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7%가 ‘구제와 봉사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답했다. 교회가 사회복지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성경의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는 답이 79.3%로 가장 많았다. 교회 사회복지활동을 주관하는 주체에 대해서는 53.9%가 ‘담임목사’라고 답했으며 ‘장로 권사 등 제직’이 28%로 뒤를 이었다. 교회에 사회복지 전문가가 있다고 밝힌 경우는 6%에 불과했다.

교회가 주로 하는 사회복지활동의 유형(복수응답 가능)은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 일시적 구호활동(53.9%)’과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43.4%)’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향후 교회가 해야 할 사회복지사업 중 가장 시급한 것(복수응답 가능)으로 ‘지역의 사회복지관과 연계한 지속적 구제와 봉사활동(85.1%)’을 꼽았다. 이어 교회 자체적으로 무료급식,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복지사업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답변이 81.7%로 뒤를 이었다.

교인들은 교회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회사회복지사를 고용하는 것이 필요하다(89.4%)고 답했다. 교회사회복지사로는 신학과 사회복지학을 함께 전공한 목회자를 가장 선호했다.

박일연 교수는 “신학대학과 기독교대학에서는 신학과 사회복지학의 복수전공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기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