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옹호성 단어 뜻풀이 국립국어원 “재논의 검토”

입력 2013-11-03 17:51

국립국어원은 사랑 연애 등의 단어 뜻을 정의하면서 ‘남녀 또는 이성’을 삭제한 것에 대해 재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지난 달 10일 공문을 보내 “사랑 연인 연애 등의 단어의 뜻을 정의하면서 남자와 여자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남녀 또는 이성‘을 삭제하고 단순히 ’두 사람‘으로 수정한 것은 동성애을 염두에 두고 옹호하기 위한 개정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 원래대로 남녀 또는 이성으로 표기해 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국립국어원은 답변서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의 ‘사랑’과 관련한 단어의 뜻풀이 수정은 기존의 뜻풀이가 이성 중심적이라는 민원이 제기돼 관련 단어의 쓰임을 확인해 보다 포괄적이고 중립적인 뜻풀이가 될 수 있도록 다듬은 것”이라며 “동성애를 옹호하기 위해 수정한 것이 아니고 현실 쓰임을 고려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국립국어원은 이어 “최근 이 개정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돼 국립국어원에서는 해당 단어들의 뜻풀이를 다시 논의해야 하는 지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