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뮤지컬 배우를 향한 고군분투기… 뮤지컬·드라마 접목 ‘사랑은 노래를 타고’ 11월 4일 첫 방송
입력 2013-11-03 17:16
평균 시청률 20% 이상, 40∼60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KBS 1TV 저녁 일일 드라마가 뮤지컬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드라마 ‘지성이면 감천’ 후속으로 4일 오후 8시2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여러 면에서 “새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과 춤을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인데다 걸그룹 씨스타의 다솜(본명 김다솜·20)과 아역배우 출신 백성현(24)이 주연을 맡아 KBS 일일드라마 사상 주연급 나이가 가장 어리다. 이들 외에도 아이돌 그룹 SS501의 멤버 김형준(26)과 배우 곽희성(23), 황선희(27) 등이 출연한다.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지만 가진 것은 하나 없는 공들임(다솜 분)이 밑바닥부터 최고의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꿈과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는다.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지만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변호사를 하는 박현우(백성현 분)와 사랑에 빠지면서 들임과 현우의 가족이야기를 실감나게 담는 전형적인 가족드라마이기도 하다.
들임을 두고 현우와 그의 사촌 공연예술 투자회사 팀장 윤상현(곽희성 분)이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들임의 언니 수임은 현우를, 뮤지컬 연출가 한태경(김형준 분)은 수임을 사랑하는 엇갈린 사랑도 그려진다. 이들 외에도 배우 이정길(69) 김혜옥(55) 반효정(70) 박웅(73) 등 쟁쟁한 중견 배우들이 극의 재미를 한껏 살릴 예정이다.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오후 8시대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을 두고 일부에선 낯설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덕건 PD는 “뮤지컬이란 장르가 대중에게 좀더 친숙해지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중년의 애환과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까지 담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연으로 걸그룹 멤버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노래를 직접 불러야 하는 장면이 있어 아이돌 가수들과 접촉을 많이 해봤는데 다솜이 이 역에 딱 어울리는 캐릭터였고 연기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솜은 “연기를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 내 한 몸 부서져라 열심히 재미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