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 위하여
입력 2013-11-03 17:26
갈라디아서 4장 19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 한경직 목사님께서 노년에 한국교회 중진 목사님들에게 “목사님들, 예수 잘 믿으세요”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울 사도는 율법을 강조하는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갈 4:19)’ 삶이 변화되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예수님)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다(롬 8:29)”고 하셨고 장래에 우리가 “그(예수님)와 같을 줄 아는 것(요일 3:2)”이라고 하시면서 오늘 우리가 “주의 영으로 그(예수님)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고후 3:18)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 된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인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룰 수 있도록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뤄 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룰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인의 증거는 그리스도의 영이 내주하시는 것입니다(롬 8:9). 예수님은 “그(그리스도인)가 내(예수님) 안에, 내가 그 안에 있다(요 15:5)”고 하시면서 우리는 예수님을 떠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인간의 불행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림으로 하나님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음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 안에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 영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것은 예수님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섬기기 위해 오셨다(막 10:4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선생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으로 종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입니까.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것은 ‘내 안에 이루어야’ 할 사역인 동시에 우리가 ‘함께 하여야 할’ 사역입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이 행했던 나눔의 삶은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삶이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사도들이 전하는 예수님의 부활의 복음 앞에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행 4:33). 죽어도 다시 살게 된다는 믿음과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천국에 대한 믿음이 천국에 보물을 쌓는 삶을 살게 한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부활과 천국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까. 많은 교인 수와 헌금액, 건물 크기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과 하나님의 은혜로 이뤄가는 그리스도의 형상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그 맘에 평강이 찾아옴은 험악한 세상을 이길 힘이 하늘로부터 임함이로다(새찬송가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이 가사처럼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힘을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 변화하는 삶을 살면 하나님이 반드시 힘을 주십니다.
바울 사도의 고백(고전 9:27)처럼 우리도 각자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 자기를 복종시키는 삶을 산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 복을 베풀어주시지 않을까요. 온 성도들과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 서로 돕는 삶을 살 때 우리 사회 역시 아름다운 공동체의 본이 될 것입니다.
오창우 목사 (서울 한남제일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