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료원 개원 100주년, 새로운 도약 시동

입력 2013-11-03 15:50

[쿠키 사회] 강원도 강릉의료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강릉의료원은 5일 시설 현대화 준공식 및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의료원은 개원 100주년을 계기로 공공의료 수준 강화, 주민들을 위한 진료체계 구축, 차별화된 특성화 사업 등을 통해 의료원의 격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1913년 10월 1일 자혜병원으로 문을 연 강릉의료원은 1919년 도립 강릉의원, 1946년 도립 강릉병원을 거쳐 1983년 강원도 강릉의료원으로 전환됐다. 이어 1987년 종합병원으로 승격된 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영동지역 공공의료에 앞장서 왔다. 현재 이 의료원은 28실 127병상 규모로 치과, 정형외과, 내과, 외과, 신경과 등 11개 진료과목을 보고 있다.

그러나 강릉의료원은 지난해 말 현재 부채가 131억3200만원에 이르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의료원은 지난해부터 구조개선 작업과 맞춤형 특성화 사업, 시설확충, 예산절감 등 경영개선에 나섰다.

지난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공관절센터는 병원 이미지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맞춤형 특성화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이 센터는 현재 인공관절수술이 100차례를 넘어서면서 공공의료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신장실 운영, 장례식장 개선, 종합검진센터 운영, 이동검진 등도 경영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진료환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섰으며 입원환자 역시 지난해 3만701명에서 올해 4만8270명으로 5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의료원은 경영개선과 함께 의료원 핵심 업무인 홀몸노인, 생계곤란자 등에 대한 무료 방문진료,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호자 없는 병실운영 등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해련 의료원장은 “100년 동안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봉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 전문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가겠다”면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