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문화예술교육에 더 많은 홍보 필요하다"
입력 2013-11-03 14:44
[쿠키 사회] 지난달 30일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한 제20회 국제세미나에서 한국 장애학생 문화예술 교육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홍보활동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방귀희(대통령실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은 ‘한국 장애학생 문화예술 교육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박근혜 정부는 문화가 정치·경제 등 사회 전 분야 발전을 견인하는 기본원리로 작동되도록 4대 국정운영 기조의 하나로 문화융성을 설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김종인 교수 등의 연구결과 장애 학생 부모들의 76%가 문화예술교육을 더 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들 중 35%는 자녀가 문화예술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애학생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특수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실시되고 있지만, 장애학생들을 위한 효율적이고 성과 있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방 회장은 “장애학생을 예술 창조의 주체이자 재능 있는 잠재적 예술인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전제, “문화향유권 활보와 문화예술교육의 기회제공 및 접근 가능한 문화예술환경 조성이 정책지원에 있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장애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장애인예술경연대회가 마련돼야 한다”며 “그래야 학교에서도 대회 출전을 학생들에게 준비시키고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독려하며 장애학생 예술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방 회장은 3일 “천안인애학교 치어리더팀의 공연장면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요구한 일부 교사들의 주장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부산혜원학교의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초청장이 온 사례에서도 보듯이 다양한 매체를 통한 더 많은 홍보가 절실하게 요청된다”고 밝혔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