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실외활동 자제하세요… 미세먼지 농도 높아져
입력 2013-11-02 00:15
중국발 스모그 영향으로 2일 새벽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연무가 끼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일 서울·경기·인천 지역 곳곳에 하루 평균 81∼120㎍/㎥ 농도의 미세먼지(PM10)가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과학원이 예상한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 나쁨’ 수준이다. ‘약간 나쁨’ 수준이면 노약자는 장시간 실외 활동을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지난 8월 30일부터 시범실시 중인 미세먼지 예보는 9월 9일과 10월 29일에 이어 세 번째 발령됐다.
또다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 이유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중국 북동쪽에서 넘어온 오염물질이 국내 오염물질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2일은 바람이 아주 세지는 않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새벽부터 밤까지 우리나라 대기 중에 쌓일 가능성이 있다”며 “온종일 뿌연 하늘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과학원은 수도권 지역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질환자는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동네별 실시간 오염도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