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모범국 한국” 칭찬

입력 2013-11-02 00:14

국제사회가 한국을 모범 국가로 치켜세웠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개최된 ‘열린 정부 파트너십’ 국제회의 개막 연설에서 한국을 ‘등불과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리와 자연환경, 종교는 국가의 번영과 무관하다”며 “투명한 정치체제가 뒷받침하는 개방된 경제가 국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단된 남북한 격차가 극단적 수준에 이르렀다며 북한 정권의 실정(失政)을 꼬집었다. 그는 “한쪽은 개방적 민주주의를 실천해 활기찬 시장경제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다른 쪽은 폐쇄적이고 부패한 독재체제로 경제가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적도기니 쿠바 짐바브웨 등도 실패 사례로 들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아 영문판의 파이잘 압바스 편집장은 이날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 ‘한국으로부터의 교훈’에서 격변기 중동 국가들이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한 그는 “모두 민주주의에 생소했고 경제·산업도 서구에 한참 뒤처져 있었지만 처참히 실패한 중동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성공을 거뒀다”고 칭찬했다.

중동에선 여성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유연애를 하거나 강간당한 여성을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죽이는 ‘명예살인’ 관습이 남아 있다. 압바스는 전통을 지키며 현대 문물을 받아들이는 한국 사례가 중동 극단주의자들에게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한국이 일부 서구 국가와 달리 아랍 문화를 존중하고 관심도 갖고 있다며 아랍 각국 정부와 기업은 인수합병 등을 통해 한국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