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이·착륙때 스마트폰 사용 가능
입력 2013-11-01 18:47
항공기 이·착륙 시 “휴대전화나 모든 전자기기를 꺼 달라”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31일(현지시간) “항공기 승객의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에 관한 안전규정을 개정해 이륙과 착륙 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대용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파 간섭이 민간 항공기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AP통신은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새로운 규정을 연말까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델타 항공은 이날 규정 적용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항공기에서는 탑승해서 내릴 때까지 전원을 끌 필요 없이 휴대용 전자기기를 이용해 전자서적과 게임을 즐기거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비행 중 전화통화는 계속 금지된다.
마이클 위에르타 FAA 청장은 “이번 결정은 항공사, 항공기 생산업체, 승객, 조종사, 승무원, 이동통신업계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그룹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며 “안전은 물론 소비자의 욕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이외의 항공사는 일단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한국 등 다른 나라 항공사들도 해당 규정을 점차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FAA도 “해외의 항공당국들과도 가능한 한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