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토니 홀 美 기아대책 회장 “오직 예수만 강조한 완벽한 행사에 큰 감명”
입력 2013-11-01 18:32
현장을 본 목소리 2제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세계교회의 신앙축제라며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벡스코 총회장 주변에서 매일 ‘WCC 반대’ 시위를 벌이는 이들도 있다. 희망적인 것은 모두 ‘오직 예수’를 붙들고 있다는 점이다. 본보는 독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인터뷰 기사 2제를 게재한다.
‘영곡봉사대상’ 수상차 방한 토니 홀 美 기아대책 회장
“정말 아름답고 완벽한(Perfect) 행사입니다. 무엇보다 개회예배 설교는 오직 예수(Only Jesus)만을 강조한 훌륭한 메시지였습니다.”
토니 홀(72·미국 알링턴 채리힐 침례교회) 미국 기아대책 회장은 지난 31일 기자와 만나 “지난 30일 참석했던 WCC 부산총회 개막식 행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최우선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밝혔다. 홀 회장은 “특히 한국교회 고난의 역사를 성서적으로 묘사한 개막 공연과 행사장 밖의 WCC 반대운동을 함께 지켜보면서 한국교회의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들 간 에큐메니컬(연합과 일치)운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북한과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한 ‘지한파‘로 꼽히는 그는 한국교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부산 세계로교회와 서울 강남교회 등 한국교회의 섬김 사역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저력을 확인하고 정말 열매가 있다면 예수 사랑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사랑재단이 수여하는 ‘영곡봉사대상’을 받기 위해 지난 달 하순 방한한 그는 11선의 하원의원 경력에다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지낸 거물급 크리스천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미국 기아대책 기구는 북한과 아프리카, 동남아 등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로, 하원의원으로 괜찮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외아들을 백혈병으로 잃으면서 공허함이 밀려왔어요. 이후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제 삶이 변화됐습니다.”
1일 오전 이한한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길이요 생명이시다. 그밖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한국교회가 서로 연합하고 예수사랑을 실천해 참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란다”고 거듭 전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