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정보司 3명도 정치 글” 이석현 의원, 국감서 의혹 제기

입력 2013-11-01 18:32


국군 사이버사령부뿐만 아니라 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일부 요원들도 지난 대선 당시 여권 편향의 정치 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1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기무사 소속으로 추정되는 ‘선비간지’ ‘수민지존’의 아이디를 쓰는 2명의 김모씨와 ‘갸르륵’을 아이디로 사용하며 정보사 소속으로 의심되는 이모씨 등 3명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정치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중 ‘수민지존’은 트위터에 2716개의 글을 작성했고 팔로어 숫자가 10만명이 넘는다”며 “특히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글 50여건을 리트윗하기도 했다”면서 군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인적사항을 주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사이버사령부가 쟁점화될수록 사이버 안보태세가 무너지게 된다”며 “국군 사이버사령부를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장경욱(소장·육사 36기) 전 기무사령관이 갑작스럽게 교체된 것과 관련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장 전 사령관이 대리근무체제였고 그동안 관찰해보니 여러 가지 능력이나 자질 등이 기무사를 개혁하고 발전시킬 만하지 못하다는 평가에 의해 진급 심사에서 누락되어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우리 군에 K고 학맥이 있고 인사를 전횡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면서 “국방부 인사기획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기무사 참모장 등이 K고 동기 내지 1년 선후배”라고 주장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