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수출 500억 달러 첫 돌파
입력 2013-11-01 17:50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505억11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월간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월간 최고 수출액은 2011년 7월의 489억5000만 달러였다. 월간 수출액은 1994년 12월 1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6년 11월 300억 달러, 2008년 7월 400억 달러에 차례로 도달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7.3% 증가한 것이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456억1200만 달러로 무역수지 48억9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21개월 연속 흑자다.
산업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대다수 품목에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자동차가 전체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로, 반도체는 단가 상승으로, 자동차는 국내 업체 파업 종료에 따른 물량공급 정상화로 수출액이 늘었다.
수출 증대가 본격적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000조원에 가까운 가계부채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정에 따른 환율 변동도 언제든 국내 경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