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11월 2일 팡파르… “재미있는 코트로 오세요”

입력 2013-11-01 17:41

2013-2014 프로배구가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인 삼성화재-대한항공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남자 7개팀, 여자 6개팀이 출전, 남녀 각 5라운드의 정규리그를 치른 뒤 내년 3월 18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올 시즌 남자부 판도는 ‘2강 3중 2약’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7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와 함께 전력을 보강한 현대캐피탈이 2강으로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서 여오현을 FA선수로 영입해 항상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시브와 수비를 획기적으로 보강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여오현 빈자리에 이강주를 데려와 메웠지만 수비의 핵이던 석진욱마저 은퇴하고 러시앤캐시 코치로 가버려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주포 김학민과 세터 한선수가 이탈한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보다 약화된 전력으로 3중에 합류했다. 또 토종만의 전력으로는 최상이라 평가받은 우리카드, 문용관 감독으로 사령탑을 일신한 LIG손해보험도 3중의 전력을 갖췄다. 이번 시즌에는 4위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어 이들 3개팀의 막판 순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생소했던 KEPCO에서 팀명을 바꾼 한국전력은 개막 10일전 용병을 바꾸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었다. 김세진 감독이 지휘를 맡은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올해보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

여자부는 IBK기업은행이 여전히 최강의 전력으로 꼽힌다. 김희진, 박정아가 버틴 공격진은 대회 2연패를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을 강력한 라이벌로 꼽고 있다.

GS칼텍스는 주전 세터 이숙자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여자부 최고연봉을 받는 센터 양효진(2억5000만원)이 건재한 현대건설은 터키출신 새 용병 바샤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선수들이 터키말까지 배우고 있다.

유난히 용병 의존도가 높은 남자배구는 역대 최장신 용병들로 채웠다. 최장신인 LIG손해보험의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호주·2m12)를 비롯, 7명 모두 2m가 넘는다.

지난 시즌 쿠바 출신 공격수 레오(2m6)를 데려와 삼성화재가 챔피언에 오르자 이번 시즌 대한항공은 2011년 쿠바리그 득점왕 출신인 마이클 산체스(27·2m6)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터키리그 MVP였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2m7)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카드는 과거 현대캐피탈 우승 멤버였던 숀 루니(미국·2m6)를 다시 불렀다. 여자부는 GS칼텍스와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에 뛰던 베띠, 니콜과 각각 재계약을 맺었고 나머지 4개팀은 새로운 선수를 데려왔다.

서완석 국장기자